제로콜라에 들어가 있다고 알려진 아스파탐은 설탕을 대체하는 물질로 다이어트 콜라 등에 들어 있는 감미료입니다. 그런데 최근 WHO에서 이 성분을 발암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건강을 위해 설탕 대신 감미료를 섭취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제로콜라의 아스파탐이란?
아스파탐은 합성 감미료의 일종인 아스파틸-페닐알라닌-1-메틸 에스터의 이름으로, 일반 설탕인 자당의 약 200배의 단맛을 낸다고 합니다. 아미노산계 합성 감미료의 대표적인 예로, 설탕의 대용품으로 음식과 음료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아스파탐은 아스파르트산(아스파라긴산), 페닐알라닌, 그리고 메탄올을 4:5:1의 비율로 섞어 만들어집니다. 페닐알라닌과 아스파라긴산은 모두 우리 몸에 필요한 아미노산이며, 메탄올은 아스파탐의 약 10%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경우 체내에서 포름알데하이드로 변환됩니다.
칼로리를 추가하지 않고도 식음료에 단맛을 더하는 데 사용되며, 특히 다이어트 음료, 껌, 요거트 등 설탕이 없는 식음료에 자주 사용됩니다.
다이어트 콜라, 제로 콜라, 펩시 맥스, 세븐업 프리 등이 해당 성분이 함유된 음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아스파탐이 포함된 식음료의 종류는 약 6,000개에 이릅니다.
이렇듯 이 감미료는 지난 수십 년간 사용되어 왔고, 관련 안전 기관의 승인을 받은 성분으로써 사람들은 안전하다 여기고 섭취하여 왔는데, 돌연 발암 가능성이 제기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스파탐의 안정성
1981년 이후로 WHO의 권장량은 대해 40mg/kg/1일입니다. 즉, 몸무게가 60kg인 성인의 경우 음료별 감미료 성분의 함량에 따라 하루에 다이어트 음료를 12~36캔까지 마셔도 권장량을 벗어나지 않으니 상당히 안전한 성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무리하게 음료를 섭취하게 되면 감미료 때문이 아니라 음료의 과다섭취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스파탐에 대한 부작용과 위험성에 대한 의견은 매우 상이합니다. 일부 연구는 아스파탐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식욕을 증가시키고 신체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스파탐 섭취와 심장 질환, 당뇨병, 뇌졸중과의 관련성을 언급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를 반박하는 연구들도 상당수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아스파탐 섭취로 인한 부작용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페닐케토뉴리아라는 희귀 유전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아스파탐을 섭취할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스파탐이 들어간 음식 또는 음료는 섭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발암 가능성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암 연구기관인 ‘국제 암 연구 기관(IARC)’은 이 감미료를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IARC는 해당 감미료의 발암 가능성과 관련된 연구 약 1,300건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IARC의 이러한 분류는 다소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 IARC는 발암과 관련하여 물질을 다음과 같은 그룹으로 분류합니다.
- 그룹 A – 인체 발암 물질
- 그룹 2B – 인체 발암 가능 물질
- 그룹 2A – 인체 발암 추정 물질
- 그룹 3 – 분류할 수 없음
이 중 ‘인체 발암 가능’이라는 분류는 ‘그룹 2B’에 해당하며, “제한적”인 인간 대상 연구자료 혹은 동물실험 결과가 있는 경우로 분류됩니다. 디젤, 탈크 바디 파우더, 니켈, 알로에 베라, 채소 절임 등 수많은 화학 물질이 이에 속하게 됩니다.
이 그룹으로 분류된 물질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가 그리 강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증거가 강력하다면 당연히 그룹 A나 2A로 분류되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IARC의 분류는 과거부터 혼란을 일으키고, 불필요한 불안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아스파탐과 관련해서는 아직 이러한 연구 자료가 없으나, WHO와 FAO 산하 식품첨가물 전문가 위원회가 다음 달 발암물질 지정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마치며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는 아직 확정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아직까지는 해당 감미료가 포함된 음료나 식품을 섭취하더라도 WHO가 제시한 권장량을 초과하지 않는 한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추후에는 이에 대한 판단이 바뀔 수도 있으니 이 이슈에 관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소비자로써 당연한 자세입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기관에서 발표하는 내용이더라도 꼼꼼히 따져보고 진실을 스스로 파악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한 시대인만큼 스스로 납득이 될 만큼 많은 정보를 찾아보며 안정성에 대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